12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지난 5월 24일, WCRF(세계암연구기금)이 유럽비만학회에서 내놓은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이 암의 직간접적 요인이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꼽힌 암의 종류는 12종에 달한다. 이번 WCRF의 발표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 규칙적으로 설탕 함유 음료를 마시는 것은 체중 증가-과체중-비만으로 이어져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 건전한 육체 활동은 장(대장), 유방(폐경기 후), 자궁(자궁 내막)에서 암을 막는 직접적 예방책이 된다.
▷ 통밀, 야채, 과일, 적색육과 가공육이 적게 함유된 건강식이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
▷ 알코올 섭취는 대장암, 유방암, 간암, 구강암 및 인후암, 식도암, 위암 등 6가지 암 위험성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밖에도 과체중으로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는 암으로는 난소암, 전립선암, 담낭암, 신장암, 췌장암, 자궁암 등이 꼽혔다.
이러한 원인이 문제시 되는 것은 과체중 인구의 증가와 의학 발전에 따른 수명 연장이 함께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6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더 많은 국가들이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고 있어, 이 수치는 더 늘어나리라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전 세계 암 발병 건수는 1,400만명이었으며 사망자는 820만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5년 사이에 8.4% 증가한 것으로, WHO(국제보건기구)는 2030년이 되면 암 발병자가 2,100만명이 넘고 사망자 1,3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암 발병에 있어 안전지대는 아니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1,454만명 중 전체 35.6%인 518만명 이상이 체질량지수에서 비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이 가운데 74만명은 고도비만으로 우리나라 역시 서구화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비만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암 위험성에 있어 더욱 더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은 가장 비만도가 높은 연령대가 60대로, 전체의 39%가 비만이었다는 사실이다. 고령층에 들어가는 60대의 비만인구 비율이 높다는 것은 암 발병과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WCRF의 연구기금과 대외관계 담당을 책임지고 있는 파나지오타 미트로(Panagiota Mitrou) 박사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특정식품 혹은 영양소가 암을 유발시키거나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식이요법과 신체활동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번 예방권고안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관적으로 주장되어오던 것을 명확히 뒷받침해줄 증거가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덧붙혔다.
(관련기사 : https://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8-05/eaft-btb052218.ph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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