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 '저요오드' 피해야 할 음식과 추천 음식들
각 질병마다 필요한 식단이 있습니다. 갑상선암 환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사 조절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과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에서 발생한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선 암은 환자가 섭취하는 영양소와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빠른 회복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오히려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대부분의 암을 제거하고 난 뒤 재발 방지를 위해 남아있는 갑상선 암세포에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합니다. 암세포 파괴 목적으로 투여된 방사성 요오드가 과하게 환자 몸에 축적되면 오히려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정기간 동안 환자들에게 저요오드 식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복용 1,2주 전부터 복용 후 1주일까지 시행하며 정해진 기간 동안에는 100 ㎍ 미만으로 요오드를 섭취할 것을 주의 드리고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 체내 요오드를 최대한 배출시켜야 치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요오드 피해야 하는 식품은?
치료 전후로 저요오드식을 스스로에게 약속하면 되지만 문제는 한국인의 밥상에는 다량의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기간 동안에는 하루 식단을 어떻게 꾸릴지, 재료에서부터 조리 방법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해조류, 어패류, 달걀, 모든 유제품에는 다량의 요오드가 들어 있어 엄격히 제한해야 하겠습니다.
미역, 다시마, 멸치로 우려낸 국물, 오징어, 조개, 파래, 김, 우유, 치즈, 요플레, 달걀 속 노른자 등 평소 즐겨왔던 음식들이라면 몇 주동안은 참아내야 하겠습니다. 결국 모든 해산물과 건어물류는 제한되지만 가공육류를 제외한 소, 돼지, 닭고기는 섭취할 수 있습니다. 두부, 콩류, 계란 흰자 등도 제한되지 않으니 단백질 섭취 시 참고해야 하겠습니다. 소금과 같은 염장식품도 제한됩니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젓갈류,장아찌, 액젓이 함유 된 식품들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후코이단도 요오드 들어가 있나?
최근 암환자에게 인기 있는 식품이 후코이단 일 것입니다. 미역,톳,다시마등 갈조류에만 추출되는 이 성분은 암세포 자살 유도 및 전이-재발을 억제하는 효능이 보고됨에 따라 암환자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조류에서 추출되기에 요오드가 함유를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후코이단 추출된 제품의 경우 '요오드' 성분은 극히 미량으로서 큰 걱정 없이 먹어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천일염이 아닌 정제염으로 담근 김치는 괜찮지만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을 한 것도 피해야 하기 때문에 김치는 당분간 멀리 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음식 조리 시 각종 소금(천일염, 구운 소금, 꽃소금,수입 소금)은 모두 금지입니다. 요리 시 간은 정제염, 맛소금, 무요오드 소금으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소금이 들어간 모든 음식들이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판되는 장류 중 ‘정제염’으로 만들어진 간장, 고추장, 된장은 기간동안 드셔도 무방하겠습니다.
붉은 식용색소가 첨가된 음식들도 삼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붉은색 사탕, 음료, 디저트 등 인공 색소가 들어간 식품들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당연히 기간 동안에는 외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는 멀리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명한 주의 사항들을 지키려면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무엇이 들어갔는 지 모를 외식은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에 하도록 합시다.
기타,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면 저요오드식 기간동안에는 의사가 따로 처방해준 약을 제외하고는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특히 시럽이 첨가된 물약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하겠습니다. 가그린과 같은 구강 세정제, 여성용 세정제도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인터넷의 발달로 저요오드식 레시피가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저요오드 추천 식단
반대로 방사성 요오드를 앞 둔 환자들에게 추천되는 식단은 무엇이 있을까요. 채소는 요오드 제한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한 메뉴들을 추천 드립니다. 특별히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권장되는 항암 식품으로 파프리카, 버섯, 토마토, 키위와 같은 알록달록한 채소 및 과일류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량의 후추와 오일로 간을 맞춘 건강식으로 요리해 1,2주만 견뎌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한 식품들의 목록이 길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환자들이 영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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