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의 약물 표적치료 어떻게?
폐암환자의 약물 표적치료 어떻게?
폐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원발성 / 전이성으로 나뉘고 조직형태에 따라 소세포 / 비소세포 페암으로 다시 구분합니다. 각각의 종류에 따라서 치료법이 조금씩 달라지고 예후에도 차이가 나는데, 폐 내부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잦은 기침, 객혈, 흉부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일정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약할 땐 가벼운 감기려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자각증상이 심화되면 이미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가 되어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폐암은 생존률이 낮은 암으로써 1기라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60%에 미치지 못합니다. 더 진행된 2-3기에서의 생존율은 약30%입니다. 전체 폐암 환자 중 2/3는 2기 이상 되었을 때 발견하기 때문에 평균 생존율은 더 낮은 편입니다.
침윤이 깊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폐암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종양 절제술로도 호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률이 낮고, 폐라는 장기 특성상 암세포 확산으로 인한 장기 둔화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간단한 절제술만으로 회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에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같이 하는 병합 요법이 주로 시도 되는데, 암 세포 증식 억제 및 재발 방지가 목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폐암은 3기가 되면 절제술을 하는 숫자가 적으며 3기 중에서도 그나마 비교적 전위 부위가 넓지 않고 병소 부위를 절제하기 좋은 위치일 때에나 시도가 되는 상황입니다. 즉 2기만 넘어가도 절제술 및 항암치료에 대한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많은 폐암환자분들의 마음을 절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 바로 표적 항암제입니다. 표적 항암치료제 혹은 면역항암제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돌연성 변이가 생긴 유전자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약물입니다. 더 자세히는 암세포가 생성되는 신호 체계를 방해함으로써 증식을 억제시키는 원리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표적 항암제인 글리벡을 예로 들자면, 이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물로 높은 효과를 나타내어 요즘에는 골수 이식 대신 글리벡을 꾸준히 복용하는 식으로 치료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비슷하게 폐암에서 또한 표적치료가 시도되고 있는데,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에서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비소세포 폐암 대상자 중에서도 조직 검사 및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뒤 표적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적합한 ALK, ROS1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적용합니다. 대표적인 폐암 표적치료제로는 이레서와 타세바, 세리티닙 등이 있습니다.
2016년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ALK억제에 도움되는 세리티닙을 복용한 암 환자분들에게서 종양크기와 암세포 활동이 약70%가량 감소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분당차병원의 임선민 교수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ROS1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세리티닙 치료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약62%의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질병 조절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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