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코로나19 백신 어떤 백신이 좋을까? 부스터샷 괜찮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전염 확산은 암 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방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면역체계가 특히나 취약한 암 환자들은 누구보다 조심할 수밖에 없었고 그 누구보다 가슴을 졸였을 것입니다. 

가뜩이나 온갖 종류의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환자들은 감염의 위험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코로나 백신 계획이 앞당겨져 가을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강력하게 백신 접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백신을 불신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암 환자들의 경우 또 다른 걱정이 자연스럽게 들 수밖에 없겠습니다.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극도로 예민하고 취약해진 상태에서 과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환자들은 걱정부터 앞설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백신이 항암치료제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지, 건강한 일반인도 힘들어하는 백신 후유증이 암 환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얼마나 심각할지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암에 걸린 환자들은 동시에 여러 종류의 감염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것은 암 자체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특정 치료제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보다 감염에 의한 중증도와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암 환자들의 백신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대한 종양내과학회에서는 현재까지 근거와 권고안을 참고하여 국내 암 환자들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침을 제시하였습니다. 요약하면,

재발 위험이 높거나 수술을 바로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암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암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 되었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치료에 난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고령의 암환자라면 가장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뿐만 아니라 일반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호르몬제 등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도 대부분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암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도 최소 수술 2주 전 그리고 수술 후 회복이 다 된 상태에 2차 접종을 맞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단, 백신 접종을 미루어야 하는 암 환자들도 더러 있습니다.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시행되는 세포독성 항암치료제는 골수독성이 높아 유난히 면역 체계가 매우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고강도의 세포독성 항암제를 투여받고 있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될 때까지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호중구 감소가 특히나 심한 시기를 넘긴 뒤에 백신을 접종해도 늦지 않습니다.

조혈 모세포이식 및 CAR-T 등의 세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마지막 약물 투약 후 최소 2,3개월이 지난 뒤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게 됩니다. 동종 조혈 모세포이식의 경우 치료가 완전히 끝난 뒤 최소 반년은 지나야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기타,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던 이력이 있다면 최소한 1주일 동안 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하고 백신을 접종 받을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항암치료 등에 의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위험성 증감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환자의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데이터나 결과물이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들 중에는 접중 이후 관절통, 발열, 오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택에 따라 아세트아모나펜(타이레놀)의 복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환자의 혈전에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것이 항암치료제와 백신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아직 논쟁 중입니다. 

백신 접종 이후 오래도록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지체없이 주치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1] 암 환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