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3기이후 치료 어떻게 생존율이 왜 낮아질까?
폐암의 심각성에 대한 원인 분석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는 폐암은 사망 원인 1등답게 치명적인 병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않으면 특별한 이상 증상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 손쓸 도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기 십상입니다. 뒤늦은 말기 3기를 폐암 완치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암세포 조직의 크기에 따라 나뉘어집니다. 소세포폐암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폐암은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을 말합니다. 소세포폐암이 세계적으로 그 흔적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는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담배 제조 공법에 있습니다.
담배 속 필터를 제조하는 기술이 정밀해짐에 따라 우리 몸이 흡입하게 되는 입자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고 흡연의 메커니즘에 따라 비소세포암이 늘어나게 됐다는 배경입니다. 흡연만큼 해로운 건 매연과 같은 공기 오염입니다. 간접흡연, 요리 시 흡입하게 되는 화학물질 등 우리 주변에는 폐암을 자극하는 여러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더욱 환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이런 심각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벼운 기침, 목마름, 감기와 같은 증상은 우리가 쉽게 넘길 수 있으나 이것이 폐암의 적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흔하지만 CT촬영을 통한 방사선 노출과 스트레스는 오히려 필요 이상의 부정적인 자극으로 작용되어 환자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CT촬영을 통해 폐암 사망률을 무려 20%나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머지 80%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아 이것이 또 다른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유난히 생존율이 낮은 폐암, 그 이유는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70%를 웃돌지만 유독 폐암은 그 수치에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어째서 폐암은 생존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요. 국내 5대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이유는 원격 전이 상태에서 폐암 확진을 받는 환자의 분율이 40%가 넘기 때문입니다. 원격 전이는 암이 원래 발생한 위치인 폐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에도 전이된 것을 말합니다. 암세포가 폐에만 머물러 있다면 생존율은 64%이지만 원격전이 이후에는 10%도 못 미칩니다.
폐암 병기별 치료 목표와 생존율, 생존의 마지노선 3기
폐암은 초기와 말기를 구분하여 치료 목표가 달라집니다. 생존율이 높은(65.2%)은 1,2기의 초기 폐암의 경우 물론 완치가 목표이지만 3기부터 생존율이 반토막이 나면서부터 그 목표는 달라집니다. 완치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말기부터는 수술조차 시도하지 않고 대부분 항암치료를 통한 수명 연장을 목표로 합니다. 4기 말기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울 뿐 그렇다고 치료를 완전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암과 말기암 사이에 있는 3기야말로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가장 큰 난관이 되겠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3기 시나리오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거친 뒤 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계획일뿐 환자마다 상황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치료 결정은 실제로 매우 복잡합니다. 폐암의 재발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며 재발의 양상에 따라 또 다시 치료 방법이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중간 위치에 있는 환자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행히 수많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최근 20년간 폐암 치료가 몇 단계씩 개선되어 생존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3기 폐암 환자들 중 암세포의 전이가 진행중이거나 폐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면 수술을 할 수 없었고 항암화학요법에만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면역항암제 ‘임핀지’라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되면서 3기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이 확대되었습니다.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이 10년만에 바뀐 것으로 작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폐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아직 조기검진방법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금연만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며 일단 발생한 폐암환자에게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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